All the light we caannot see, 우리가 볼 수 없는 빛,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로 전쟁속에서 피어난 희망과 끈기의 힘
'우리가 볼 수 없는 빛'은 2023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미국 드라마로, 미국의 신문 언론, 문학적 업적과 명예, 음악적 구성에서 가장 높은 기여자로 꼽히는 사람에 주는 퓰리처상 수상작이기도 한 앤서니 도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주인공으로는 아리아 미아 로버티, 마블 시리즈 헐크 역의 마크 러펄로, 독일 배우 루이스 호프만, 스튜어트 리틀 및 센스 앤 센서빌리티의 휴 로리가 맞았다.
우리가 볼 수 없는 빛, 전쟁중에 단파 라디오를 통해 울려퍼진 그녀의 목소리
이 이야기는 제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두 주인공 눈먼 소녀 마리 로르 르블(Marie-Laure LeBlanc)과 독일 통신병 베르너 펜니히(Werner Pfenning)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1940년대 초반, 제2차 세계 대전으로 독일 나치가 파리를 점령하자 아버지와 함께 파리를 긴박하게 떠나는 기차에 몸을 싣는다. 박물관에서 일하는 아버지는 전쟁의 순간이 다가오자 박물관장이 준 전설의 133캐럿 블루 다이아몬드, '불꽃의 바다(Sea of Flames)' 4개(모조품/진품 포함) 중 하나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후에 마리 로르가 생말로에서 독일 장교에 의해 겪는 목숨의 위협을 느끼게 하는 '영원한 삶'을 얻게 된다는 미신이 깃든 보석이었다. 그녀와 아버지는 작은 할아버지댁이 있는 생말로로 피신한다.
한편 또 다른 주인공 독일 통신병 베르너는 어릴 적 독일 탄광 도시 졸라 페인의 고아원에서 여동생과 함께 살아간다. 베르너는 어릴 적부터 라디오 조립 및 송신에 눈을 뜨며 당시에 금지되었던 프랑스에서 송신하는 과학 방송을 몰래 청취하며 통신 기계에 대한 자신의 능력을 알게 된다. 훗날, 독일 군대는 베르너의 그런 능력을 눈여겨보고, 나치의 청년 정치 교육원의 입학을 권한다. 물론 반강제였다. 그곳에서 비인간적인 생태와 오직 능력 있는 자만을 위한 나치의 잔인한 교육 기관에서 벗어나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독일 나치의 프랑스 침공이 본격화되자 마리 로르는 작은할아버지의 지침대로 <해저 2만 리>의 지정된 페이지를 라디오를 통해 동맹군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이는 동맹군에게 생말로의 독일 군대의 위치를 알려주는 암호와 같았으며 이를 통해 동맹군은 성공적으로 공격해나간다. 이 방송을 지속적으로 듣던 독일 군대는 통신병으로 파견된 베르너에게 그녀의 위치를 알아내 사살해야 함을 명령한다. 그 라디오 주파수를 듣던 베르너는 우연히 어릴 적 자신이 듣던 과학 방송의 교수가 떠오 르고.. 매일 밤 그 주파수를 몰래 들으며 힘든 전쟁 상황에게서 조그마한 위로를 얻는다. 그러던 중, '불꽃의 바다' 보석을 탐내며 '영원한 삶'을 절망적으로 찾아가던 독일 장교에게 마리 로르는 쫓기게 된다. 독일 장교는 그녀에게 '불꽃의 바다' 보석의 행방을 물으며 목숨의 위협을 가하고, 그녀는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서 빠져나오게 되지만 그녀를 끝까지 쫓아 찾아낸 장교는 그녀에게 목숨보다 더 한 아픔을 선사한다. 바로 아버지가 그 장교에 의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끝내 장교와 총으로 맞서야 하는 위기의 순간에 베르너가 나타나 그녀를 구해주며 첫 만남이 성사된다. 그 둘은 아이러니하게도 적의 관계에서 만났지만 서로 아빠를 잃었단 슬픔과 전쟁에 어쩔 수 없이 맞서야 하는 슬픈 시대를 공유하며 삶에서 지켜나가야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선택의 기로를 함께 걸으며 세상에 정의를 표하고자 한다.
'불꽃의 바다'보석의 상징적인 의미
마리 로르의 아버지가 작은할아버지댁인 생말로로 오며 눈이 보이지 않는 딸을 위해 마을의 전체적인 나무 모형을 만들어 준다. 수많은 집, 성 나무 모형 중 하나에 '불꽃의 바다' 보석을 몰래 숨겨둔다. 그 보석의 행방을 몰랐던 마리 로르는 훗날 독일 장교의 보석 행방에 대한 물음에 대답을 할 수 없었고, 죽을 병에 걸린 장교는 전설적으로 '영원한 삶'을 선물한다는 보석을 찾아헤매며 그녀의 목숨을 위협한다.
영화 안에서 '불꽃의 바다'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첫 번째는 허황된 믿음과 신념으로 시작된 제2차 세계대전을 대변하기도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원인은 여러 가지가 꼽히고 있지만, 제1차 세계 대전의 패배와 베르사유 조약에 의한 막대한 배상금에 대한 불만은 컸던 나라들은 정치적 극단주의를 지지했고, 또한 경제 대공황은 패배한 나라로 하여금 막대한 경제적/정치적 불안정을 야기했다. 이를 틈타 독일 나치는 국민들의 불안과 불만을 종식시키기 위해 외부로 눈을 돌리려 하였다. 독일 나치 정치인들에게는 남 탓하는게 이 위기를 타기 하고 동시에 영토를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 독일 나치는 국가를 위한 것이 아닌, 그저 개인의 이기적인 사상으로 전쟁을 일으켜 생말로 주위를 감싸고 있는 바다에 전쟁의 불꽃으로 장식한 것이라는 개인적인 해석이다. 이는 독일 나치의 강력한 사상 아래 1700 만명에 이르르는 사상자를 낳고, 학살, 공습으로 죽은 민간인은 이보다 훨씬 많았다는 사실이 뒷바침 해준다.
두 번째 상징적인 의미로 표현해낸 것이 독일 장교의 허황된 믿음 하에 전쟁통에 전설의 보석을 찾아헤매는 장면이라는 해석이다. 그는 개인의 이기적인 욕심 아래 독일 통신병 베르너의 능력을 말미암아 마리 로르의 위치를 알아내 보석의 행방을 갈망한다. 죽을 병에 걸렸던 독일 장교는 개인의 목숨에 대한 절망이 낳은 허황된 믿음과 이기적인 행태로 아무 죄 없는 한 여성의 목숨을 위협하고 그녀의 아버지 또한 살해한다. 외부적으로는 국가의 전쟁 승리를 위함이였을지 모르나,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삶에 대한 갈증을 풀기 위함이었을지 모르나, 이는 한 개인의 위험한 이기심이 다른 사람의 인생을 위험으로 몰아넣을 수 있음을 보여주며 보는 이로 하여금 정의에 대한 갈망을 일으킨다.
화염의 바다 속에 피어난 정의의 불꽃
독일 군인 학교에서 인간의 비열함과 전쟁이 낳고있는 참혹한 인간상을 보며 삶의 무력함을 느끼던 베르너는 어릴적 듣던 프랑스 과학 방송에서 만난 교수의 말을 대변하는 것 같던 마리 로르를 통해 전쟁중에 잠시나마 평화를 느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한 사람의 진심 어린 말의 힘은 베르너의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불꽃같은 매개체가 되어 그녀에게 달려가는 장면에서 삶의 정의에 대해서 다시 고찰하게 되었다.
말의 온도는 듣는 이에 따라 무한하다. 그것이 차갑던 뜨겁던 그 말이 가진 힘은 누군가의 신념을 더 울려 퍼지게 하며 이는 곧장 변화된 행동을 낳기도 한다. 베르너의 내적 갈등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모두가 겪을 수 있는 것이다. 각기 다른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정치/사회 체제 아래 개인의 신념이 체제에 맞추어 통일되기도 하고, 그것에 반하여 한 개인의 신념이 정해져있는 체재에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 나는 어릴적 부터 정의로운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내게 있어서 정의는 옳은 일을 하게 만드는 도덕적 지침서였다. 하지만 그것이 실현될 것 만 같았던 어릴적 내 모습을 간직한체 현실을 살아가다보니 보이는 건 내가 내린 정의의 기준이 남들에겐 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앞으로 갈고 닦은 나의 정의의 개념이 어떠한 형태로 변모될진 알 수 없지만, 그간의 경험으로 닦아진 내가 지향하는 정의로운 삶이 불꽃처럼 피어오르길 바래본다.
"눈을 떠요, 그리고 영원히 눈감기 전에 그 눈으로 여러분이 할 수 있는걸 찾아봐요"- 극 중 마리 로르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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