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ord of the Rings: The Fellowship of the Ring,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영국의 대표 판타지 작가 J.R.R 톨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만든, 판타지 서사 영화
이 영화의 리뷰를 적게 된 것은, 몇 달 전 영국 판타지 영화에 관하여 친구들과 이야기하던 중 요즘 MZ 세대들은 반지의 제왕을 잘 모르거나 영화 '호빗'이 오리지널 버전으로 알고 있다는 것에 새삼 놀랐기 때문이다.
영국인들 마음속 영원한 절대 반지 원정대, 절대 반지를 파괴하라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는 영국의 작가, 언어학자로 유명한 J.R.R 톨킨이 정립한 하이 판타지 소설이다. 반지의 제왕을 필두로 호빗, 실마릴리온 등 그가 만든 작품들과 방대한 설정은 이후 초기 판타지 소설, 게임 등에 많은 영향을 주며 판타지 장르의 개척자라는 평가를 받는 영국의 대표 판타지 소설 작가로 여겨진다.
톨킨의 서사적 판타지 3부작 '반지의 제왕'은 3부작이다. 그 첫 번째가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로 가상의 중간계(Middle-East)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호빗 종족인 주인공 프로도 배긴스는 삼촌 빌보 배긴스로부터 어둠의 군주 사우론이 다른 힘의 반지들을 통제하고 중간계를 지배하기 위해 만든 강력하고 위험한 절대 반지를 건네받게 된다. 이 반지는 2500년간 그 존재 여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사라졌었지만, 우연히 한 호빗이 강가에서 친구와 낚시를 하던 중 발견하게 되면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절대 반지를 파괴해야한다는 뜻밖의 임무를 지니게 된 프로도는 든든한 동반자 샘과 함께 여정을 떠나게 된다.
이 여정이 시작된 것은 빌보 배긴스의 오래된 마법사 친구인 간달프가 마을에 찾아와 절대 반지가 빌보 배긴스에게 있음을 알게 되면서부터이다. 절대 반지는 가진 자로 하여금 반지를 갖고 싶은 강력한 욕구를 들게 유혹하고 그 반지를 끼게 함으로써 절대 반지의 주인인 사우론에게 반지의 위치를 알리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그걸 알지 못한 빌보 배긴스는 자신의 111세 생일날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절대 반지를 사람들 앞에서 끼게 된다. 마법을 부리는 것과 같이 그 자리에서 사라지는 모습을 보이게 되자, 간달프는 절대 반지의 보이지 않는 힘을 느끼게 되고 그를 찾아가 반지가 가진 파괴력을 설명한다. 요정의 세계로가 남은 여생을 보내고자 했던 빌보 배긴스는 무언의 힘에 이끌려 절대 반지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유혹에 휘둘리지만, 간달프의 간곡한 부탁과 함께 반지를 조카 프로도에게 주며 떠난다.
평소 근실한 배긴스 가문의 조카 프로도에게 맡기게 된 것은 간달프의 배긴스 가문에 대한 믿음이었다. 프로도는 여정을 시작하면서 곤도르 왕좌의 상속자인 아라곤, 엘프 궁수 레골라스(올란도 블룸), 드워프 전사 김리, 곤도르 출신 보로미르, 그와 끝까지 모르도르 땅에 있는 운명의 산의 불길로 반지를 운반하고 파괴할 샘 그리고 호빗 친구 메리와 피핀, 간달프와 함께 반지 원정대를 꾸리게 된다.
여행은 원정대가 위험한 모리스 광산, 고대의 사악한 발록, 한때 반지를 강가에서 발견한 첫 호빗이 반지로 인해 타락한 기이한 모습의 골룸을 포함하여 다양한 장애물과 적들에 직면 하서도 도전으로 가득 차 있다. 절대 반지의 힘을 느끼면서 점차 세력을 다시 키워가던 사우론 군대는 그의 군대 중 가장 강력한 종족인 오크(한때 엘프였지만 타락)와 함께 중간계 곳곳을 점령하면서 원정대의 여정에 위험을 가한다. 어렵게 결성된 반지 원정대는 첫 오크와의 전쟁에서 반지의 파괴력을 새삼 실감하고 절대 반지 파괴의 원정을 혼자 끝내야 한다는 프로도의 깨달음으로 각 자의 갈 길을 가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반지 원정대 결성이 보여주는 종족을 막론한 사회상
최근 읽고 있는 책 중,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는 '레이 달리 오-원리'에서는 과거의 역사를 아는 것이 앞으로 있을 어려움을 분석하고 예방하는데 도움이 됨을 보여준다.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가 실화는 아니지만 모든 종족을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사회에 적용될 수 있는 우정, 희생,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 사이에서의 투쟁이라는 주제를 풍부한 상상력이 가미되어 다루고 있다.
인간이 만든 소설에는 인간 사회 상이 담기기 마련이다. 반지의 제왕의 배경이 되는 중간계 세계는 다양한 종족이 함께 어우러져 살고 있다. 호빗, 인간, 마법사, 타락한 요정 오크, 엘프 등. 각기 다른 생활상과 가치관을 가지고 공존하고 있는 그들은 '절대 반지를 파괴'하여 중간계를 구한다는 공통된 목표와 함께 뭉친다. 물론 중간에 각자 가진 다른 우선순위와 할 수 있는 역할의 다름으로 인하여 반지 원정대는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하지만 이는 영원한 헤어짐이 아니라 그들이 가진 각기 다른 능력과 경험을 활용하여 오직 절대 반지를 성공적으로 운반할 수 있는 프로도를 돕기 위해 전략 변경이라 함이 적합하다고 본다.
반지 원정대가 결성되기 전, 프로도의 영원한 서포터로 함께 그 여정에 오르는 샘과 호빗 친구들이 보여주는 강력한 우정과 절대 반지의 힘의 압박을 혼자 짊어지고자 하는 프로드의 희생정신은 세계와 역사를 막론하고 오랜 시간 동안 우리에게 공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사회의 덕목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또한, 선과 악 중 악에 해당되는 사우론과 사우론의 군대는 그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추구하는 사회상을 떨쳐보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의 답이 모호함을 느끼게 된 것은 당시 이 영화를 봤던 어렸던 내가 아니라, 마블 영화에서 타노스가 'I am inevidable'이라는 말과 함께 세계 인구 절반을 날려버리려하는 장면을 보고 있던 지금의 나의 해석에 입각해서이다. 적을 고문해서 정보를 알아내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 집단을 결성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통된 사상을 전파하고 그에 따라 자신과는 다른 사상을 공유하는 집단을 적으러 보고 전쟁하는 것은 인간 역사 아래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어른이 된 지금의 내가 '반지의 제왕'을 다시 보면서 선과 악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된 것이 바로 대다수를 위한 우정과 희생은 선이고 소수의 집단이 지배를 하고자 함은 악이라는 모호하지만 기나긴 역사 속에서 인간들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는 과연 정당한 기준에 의해 나누어진 논쟁거리이냐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의 선과 악
자본주의 체제 아래 살고 있는 현 세계 국가들은 소수의 집단이 부를 독점하고 나라에 크게 이받이 하며 특혜를 누리고 사는 것으로 묘사한다. 국가의 부의 불평등 지수와 부의 비율에 대한 집계는 유튜브, 온라인 리서치 사이트에 매년 마다 새로이 올라온다. 이는 단편적으로 부의 불평등에 관한 비관적인 시각이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그리하여, 새로운 대통령/정치인을 선출하는 때마다 시대의 흐름과 국민들의 경제/정치적인 불만에 입각하여 그에 맞는 공략을 들고 나와 자신들에게 표를 던지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자본주의 체제아래에서 파생되는 부의 불평등은 또 다른 시각에서 그 나라의 국력과 맞물려 돌아간다. 대기업에 의존하여 국력을 형성하고 있는 우리 나라는 청년들의 창업을 장려하고 대다수 집단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산업 구조를 바꾸고자 하지만, 이러한 접근 방식은 궁극적으로 몇 몇의 대기업이 세계에서 대한민국을 알리고 있음을 인정하는 바이기도 하다.
중소기업보다 신입사원에 높은 연봉을 제시할 수 있는 탄탄한 재무 구조 생성/유지가 가능한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좁은 땅덩어리에서 대다수의 국민이 대학을 졸업할 수 있어 많은 청년들은 매년 치열한 경쟁을 한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에 입각하면서 이제는 높은 연봉만큼 강도 높은 업무량을 처리해야 하는 대기업보다는 유연한 노동이 가능한 디지털 노메드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디지털 노메드의 삶이 아직은 초반 단계라 대기업/공무원에 취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삶의 안전성에 있어서 아직은 미비한 안정성을 보장한다.
이러한 현대 사회의 사업 구조의 변화의 흐름과 사람들이 추구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은 과연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적용될 수 있을까 하는 나의 의문에 힘을 더했다. 반지의 제왕과 마블 영화에서 추구하는 대다수가 잘 사는 세상이 과연 선한 것이고 죄 없는 사람들을 근거로 말이 암아 소수가 이끄는 산업 구조가 주는 이점을 무시할 수 있는 것일까. 대다수가 함께 잘 살기 위해 희생을 당연시 여기고 개인이 추구하는 다른 시각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은 민주주의 체제 아래 삶을 영위하는 우리에게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괴리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우리나라보다 산업 혁명을 이른 시기에 시작하여 보다 발전한 산업 구조를 다루고 삶을 영위하는 영국에서도 지극히 우리나라와 비슷한 맥락의 부의 불평등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아직 다루고 있으며, 디지털 시대가 선사하는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민주주의는 과연 앞으로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디지털 민주주의의 혁명이 대다수 사람들이 악이라 공유하는 자본주의 체제의 부의 불평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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